마지막 수정 2017.12.06


난이도 ★★★☆☆

플레이타임 2~4시간

적정 인원 3~6


WARNING 캐릭터가 미치거나 사망할 수 있음, 잔인한 표현 포함





처음으로 제작했던 시나리오입니다.

 

배경은 현대 한국입니다. 강원도 깊은 산 속 작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의 소지품을 제한해주세요. 뜬금 없는 총검류 등은 소지할 수 없습니다.



 




THE GUEST HOUSE

게스트 하우스





0. 프롤로그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든 여러분은 신기하게도 같은 꿈을 꾸게 됩니다. 안개가 낀 듯 뿌연 화면 속, 한 사람이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맞지 않은 안경을 낀 듯 어그러진 시야 때문에 그의 생김새는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어딘지 모르게 불길하고 기이한 기분을 느낍니다.


"당신은 이 사람을 구해주시겠습니까?" (네/아니오) 

*키퍼는 플레이어의 선택결과를 메모해둡니다.


각자 선택한 후 여러분은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 뒤,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강원도 깊은 산 속 게스트 하우스에 묵게 됩니다. 


배경은 현대 한국이며 게스트 하우스에 오게 된 사정 등은 자유롭게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1. 폭설



여러분은 폭설로 인해 게스트하우스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식료품은 충분한 상태지만 통신기기는 모두 먹통입니다. 인터넷 접속 또한 되지 않는군요. 밤부터 내린 눈은 오후 3시가 되어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마을 까지는 차로 한 시간 가까이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건물을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여러분은 식당에 모여 앉아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은 어찌된 일인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키퍼는 자기소개를 유도합니다. 음식을 나눠 먹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자유 행동 뒤에 플레이어들을 기절시킵니다.


플레이어들은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붕 뜨는 느낌과 함께 기절하게 됩니다.




2. 기이한 게스트 하우스



플레이어들은 건강 순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 장소는 쓰러졌었던 게스트 하우스의 식당입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합니다. 새 집처럼 깔끔했던 식당이 몹시 낡아 보입니다. 벽은 거무죽죽하게 곰팡이가 피어있고 꺼내놓았던 음식들은 모조리 썩어있습니다. 공기는 몹시 차갑고 기분 나쁠 정도로 축축합니다.





MAP 게스트 하우스 구조



[냉장고]

냉장고를 열어보자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깁니다. 음식은 모두 썩어있습니다.


[조리대]

조리대는 알 수 없는 얼룩으로 가득하고, 큼직한 식칼이 역시나 얼룩에 더렵혀진 채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조리대 구석에는 어째서인지 체중계가 놓여 있고, 그 위엔 커다란 냄비가 올라가 있습니다.

-식칼 관찰

얼룩이 혈액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플레이어는 이성도 1을 잃습니다. 식칼은 끈적끈적하고 썩은 냄새가 나긴 하지만 여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체중계 관찰

체중계의 얼룩을 닦아내자 저울의 침이 18kg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냄비 관찰

냄비의 뚜껑을 열자 당신은 검게 썩은 고깃덩어리들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것은 사람의 팔과 다리였습니다. (1/1D4) 당신은 그것이 낯익은 사람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테이블]

테이블 위엔 쪽지 한 장과 평범해 보이는 열쇠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프론트]

식당을 벗어나자 현관 근처에 팔과 다리가 하나씩 없는 시체 한 구가 늘어져있습니다.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어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당신은 이 시신이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1/1D6)

-시체 관찰

시체를 뒤져보니 꽉 쥔 손에서 불그스름한 작은 큐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패된 시신을 만진 플레이어는 이성도 1을 잃습니다.

-시체 의학 관찰

시체의 절단부위를 살펴본 결과 도검류에 의해 절단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마추어의 솜씨인 듯 절단면이 깔끔하진 않군요.


[현관]

주인은 현관을 빠져나가려 애를 쓴 것처럼 보입니다. 예상외로 현관은 닫혀있지 않습니다. 문을 열어보자 눈이 가득 쌓인 풍경이 보입니다. 나가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한나절은 넘게 눈 덮인 산속을 걸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외에 특별히 다른 위험은 없어보이는군요.

(현관으로 탈출을 시도할 경우 게임이 끝날 때까지 다른 행동은 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 것은 가능합니다. 에필로그에서 뒤틀어진 시공간으로 인해 약 50년이 지난 미래의 세계에 도착하게 됩니다. 큰 충격으로 5D6의 이성도를 잃게 됩니다.)


[화장실]

아주 더럽고 냄새난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이 없는 화장실입니다. 낡은 대걸레와 뚫어뻥 등이 굴러다니네요. 한쪽에는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물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샤워를 할 경우 이성도 1회복 


[복도 문]

열쇠로 잠긴 상태입니다.

-문 관찰

복도 문엔 이런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금방 준비되니 안방에서 기다려 주세요.



열쇠로 문을 열면 역시 익숙한 구조의, 그러나 낯선 복도가 보입니다. 복도의 양쪽엔 남녀 방 각 하나씩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두운 복도 끝에 원래는 존재 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이 보이는군요.


[여자방]

2층 침대가 두개 놓인 평범한 도미토리입니다. 간밤의 모습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역시나 기묘하게도 오랜 시간이 흐른 것처럼 모든 것이 낡아 있습니다. 전자기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침대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 이성도 2를 회복합니다.


[남자방]

(동일)2층 침대가 두개 놓인 평범한 도미토리입니다. 간밤의 모습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역시나 기묘하게도 오랜 시간이 흐른 것처럼 모든 것이 낡아 있습니다. 전자기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침대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 이성도 2를 회복합니다.


[복도 끝 문]

평범한 다른 방의 문과는 달리 기괴한 그림이 양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검붉은 색 문에선 불쾌한 비린내가 풍깁니다. 가장 먼저 문을 건드린 탐사자는 꺼림칙한 기분으로 인해 이성도 2를 잃습니다.

-문 관찰

문 가운데는 작은 육면체 모양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듣기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아 귀를 떼려는 당신은 순간 신경을 긁는듯한 웃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성도 1을 잃습니다.

-큐브 사용

문을 열자 기묘한 공기가 흐르는 붉은 방이 열립니다.




3. 붉은 방



방 한 가운데에는 익살맞은 표정을 짓고 있는 노인 석상이 흰색 테이블 앞에 앉아있습니다. 테이블엔 커다란 접시가 놓여 있습니다.

-석상 관찰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럽게 보이고 어떻게 보면 기괴하게도 보이는 석상입니다. 눈은 검은자위 부분이 움푹 파인듯 하얗게 비어있습니다. 석상을 자세히 들여다본 플레이어는 이성도를 1 잃습니다. 

-접시 관찰

접시는 평범한 접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접시를 뒤집자 식당에서 보았던 쪽지들과 같은 필체로 쓰인 메모가 보입니다. 메모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위대한 손님께 50kg 이상의 신선한 고기를 대접하세요. 자비로운 손님께서 소원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주의* 충분하지 않을 경우 손님의 분노를 살 수 있습니다.



알아봤다시피 게스트하우스엔 더 이상 신선한 고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제외하고는 말이지요.


플레이어 모두에게 아이디어 체크를 합니다. 아이디어 판정에 성공하여 무서운 사실을 깨닫게 된 플레이어는 이성도를 1D4 잃습니다.


지금부터는 민첩이 높은 순서로 행동합니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전투를 시작할 수도, 의논을 할 수도 있고 현관 밖으로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자유로운 플레이를 유도합니다. 난투전도 가능하고 제비뽑기로 희생자를 고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네요. 뽑힌 희생자가 죽음을 거절하고 육탄전을 벌이는 것도 좋습니다. 대립을 꼭 육체적인 전투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혹이나 말재주 등의 기능으로 자유롭게 플레이해주세요. 

*기본적으로 한명의 희생자가 생기는 것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 이지만 여러명의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신체의 일부분을 잘라 모으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과다출혈로 모두가 사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충분한 고기의 양(이 시나리오에선 50kg)은 한사람이 희생하면 충분한 정도 부터 모두가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신체의 일부분을 훼손하면 채워지는 정도 사이를 기준으로 플레이어 수에 맞춰 자유롭게 바꿔 주셔도 됩니다. 


전투가 발생하는 경우엔 상단의 전투룰을 참고해주셔도 좋습니다. 


-살해한 경우

살해자는 이성도를 (1/1D10) 잃습니다.

목격자들은 이성도를 (1/1D6) 잃습니다.


-각자 신체의 일부분을 훼손한 경우

팔이나 다리 등과 같은 큰 덩어리일 경우 각 플레이어당 1D10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손가락일부나 살덩어리를 조금 떼어내는 경우엔 각 플레이어당 1D4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고기를 만든 후에는 무게를 측정해야합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선 사체를 어느정도 토막내야 할 것 같네요.

시체를 토막내는 역할을 맡는 캐릭터는 이성도를 (1/1D4) 잃습니다. 이를 지켜보게 된 캐릭터는 이성도를 1 잃습니다.


희생자의 크기가 50이하인 경우 아주 조금 고기의 양이 부족하게 됩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살점을 조금 기부한다면 채워질 것 같습니다. (1D4의 데미지를 얻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고깃덩어리를 들고 붉은 방으로 향합니다.




4. 손님의 보답



고기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석상의 입이 기괴하게 찢어지며 고기를 집어 삼킵니다. 끔찍한 광경에 플레이어들은 이성도를 1 잃습니다. 


“만족스럽군.”


머리를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석상의 관절이 기괴하게 꺾이더니 살아있는 생물체 처럼 변화합니다. 말라붙은 나무껍질 같은 피부와 하얗게 비어버린 눈을 가진 노인이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괜찮은 식사를 대접해주었으니 값을 치러야지, 너희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다른 소원을 빈다해도 딱히 제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야 쉬운 일이지.”

플레이어의 소원을 들은 노인은 히쭉 웃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참 그런데…”

노인이 희뿌연 눈을 가늘게 뜹니다. 그리곤 갑자기 그 커다란 입을 좌우로 길게 찢어 벌립니다. 생전 들어본 적 없는 웃음소리에 플레이어들은 이성도 1을 잃습니다.

노인은 당황한 표정의 여러분을 바라보다 손을 휘젓습니다. 노인의 손짓에 공간이 녹아내리듯 일그러집니다. 그리고 희생당한 플레이어의 형상이 노인의 입에서부터 애벌레처럼 흘러나옵니다. 이것이 영혼의 모습일까요? 물속에 담긴듯 일렁거리는 뿌연 형상이 허공에서 허우적거립니다. 


“스스로를 대접하다니 기특하단 자다. 대가로 네가 선택하는 이와 운명을 바꾸는 기회를 주겠다.”


노인의 변덕으로 인해 죽었던 플레이어는 원한다면 다른 한 플레이어를 선택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선택당한 플레이어는 이 일그러진 세계에서 홀로 죽어갈 것입니다.


죽었던 플레이어가 대답하면 노인은 박수를 한번 칩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로군.”


플레이어들은 다시 한 번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게 됩니다.


*특별한 희생자 없이 고기를 모아 대접한 경우 

소원을 빈 뒤 바로 실행됩니다. 여기서 6. 에필로그2 형식으로 진행해주세요. 프롤로그에서 사람을 구해준다를 선택한 사람은 잃었던 신체를 회복한 채로 현실 세계에 돌아오게 되고, 구해주지 않는다를 선택한 사람은 신체를 회복하지 못한 채로 현실 세계에 돌아옵니다. (상처는 마치 오래전에 입었던 것 처럼 아물어있는 상태입니다.)


*고기를 50kg 채우지 않은 채 대접하거나 시간을 너무 오래 지체한 경우

분노한 손님이 깨어나게 되어 모든 플레이어가 사망합니다. 이경우 또한 6. 에필로그2 형식으로 진행해주세요. 구한다를 선택한 플레이어는 다시 살아날 기회를 얻습니다.




5. 에필로그



플레이어들은 식당에서 깨어납니다. 맨 처음 쓰러졌던 자리 그대로입니다. 여러분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사이, 식당으로 살아 있는 주인장이 등장합니다.

“방금 구조대와 통화가 되었어요.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거 같다고 하네요.”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멀쩡했던 왼팔은 비어 있고 오른 다리는 의족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oo씨(돌아오지 못한 플레이어)는 어딜 간 건가요?” 주인장이 묻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넋을 일은 채 서로를 바라볼 뿐입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1/1D4) 이성도를 잃습니다.


...그건 그저 악몽이었던 걸까요?




6. 에필로그2



사망한 플레이어는 시공간이 일그러진 세계에서 인간도, 영혼도 아닌 상태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고통에 몸부림 치고 비명을 질러보지만 아무도 듣지 못합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을까요, 문득 당신은 저 멀리 누군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당신은 절박한 심정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온 그는...당신 자신입니다!


- 프롤로그에서 사람을 구한 경우 (행운판정 성공)

간신히 구해진 당신은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알몸인 채로 눈 덮인 산 위에 떨어지고 맙니다. 당신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천천히 산을 내려옵니다. 1D6의 이성도를 잃습니다.


- 프롤로그에서 사람을 구한 경우 (행운판정 실패)

간신히 구해진 당신은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되지만 충격으로 인해 완전히 미쳐버리고 맙니다. 당신은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하려 애쓰지만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가족들조차 당신을 포기하고 맙니다. 당신은 남은 생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한 채로 보낼 것입니다.


- 프롤로그에서 사람을 구하지 않은 경우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춥고 무섭고 외로운 곳에서 영원히 고통 받게 됩니다.







Call of Cthulhu의 저작권은 Chaosium Inc.에 있습니다. ©1981, 1983, 1992, 1993, 1995, 1998, 1999, 2001, 2004, 2005, 2015; 전권보유. 또한 Call of Cthulhu 7th Edition에 기반한 ‘크툴루의 부름’ 한국어 번역판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초여명에 있습니다. ©2016; 전권보유. 이 작품은 비공식 2차 저작물이며, 원작자와 번역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