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정 2017.12.07


난이도 ★★★☆☆

플레이타임 2~4시간

적정 인원 2~5


WARNING 탐사자가 사망할 수 있음, 잔인한 표현 포함






이번에도 짧은 시나리오입니다. 탐사자들이 서울 2호선 순환선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따라서 배경은 현대 한국입니다. 난이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생각했는데 꽤 난이도가 있다는 얘기가 들리네요. 친구들과 플레이하기 위해 만든 시나리오라 초반엔 약간 진지함이 떨어지는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플레이 시 시나리오 개조는 아무 상관없으니 세션 분위기에 맞춰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크툴루 신화에 없는 설정이 가미되어 있으며 지하철 운행에 대한 전반적인 설정은 편의로 꾸며낸 픽션이니 너그럽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상과 피드백 환영합니다. 

 




삥글삥글

순환선






1. 여기는 2호선



여러분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시간은 오후 8시. 지하철은 바삐 퇴근하는 사람들, 이제 막 즐거운 외출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탐사자 여러분들은 1D10을 굴려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현재 당신이 타고 있는 열차의 칸 입니다. 10이라면 10번째 칸에 타고 있다는 것이지요.

※좀 더 쉬운 진행, 쉬운 키퍼링을 위해선 모두 1번칸에 있는 것으로 시작하여도 좋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가는 중인가요? 오늘은 무엇을 할 생각이셨나요?


※탐사자 소개 유도


그런데 갑자기


뇌를 찌르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어디선가 터져나옵니다. 열차 사고라고 난 것일까요? 눈을 떠 상황을 살펴보고 싶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참을 수 없는 굉음에 여러분은 눈조차 뜰 수 없습니다.


한참 후 굉음이 멈추고...여러분은 그제서야 슬그머니 눈을 뜹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지하철에 가득한 사람들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굳어 있습니다. 지하철은 여전히 덜컹덜컹 달리는 중이지만 어째서인지 생물은 모두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날아가던 날파리도 허공에 정지해있네요.


탐사자들의 이성도 체크 합니다. (1/1d4)


휴대전화 등 모든 소지품 사용가능합니다. 그러나 왜인지 사람과의 소통은 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사용하는 sns에는 아무 글도 올라오지 않고, 시간 또한 오후 8시 8분에 멈춰있습니다.


※열차 안에서 탐사자 끼리의 통신은 가능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2. 열차는 달린다



열차는 역에 정지하지 않은 채 달리는 중입니다. 스쳐지나가는 역을 관찰해보면 역에서 기다리는 승객 또한 미동없이 멈춰서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자유롭게 열차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현대 한국 지하철인만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아주 다양합니다. 또 일어날 수 있는 상황 또한 다양하겠지요. 키퍼는 탐사자가 최대한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키퍼링 해주세요. 


※게임 시작 후 30분이 지난 경우 탐사자들은 허기를 느낍니다. 30분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탐사자는 이성도 1을 잃습니다. 1시간이 지난 때엔 무언가 먹은 탐사자에 한하여 배변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지하철 안에서 배설을 하는 경우 수치심으로 이성도 2를 잃습니다. (이 설정은 제가 탐사자를 괴롭히기 위해 넣은 것이니 제외하셔도 괜찮습니다.)


※2회의 전투가 진행되고, 대적하는 캐릭터의 무기가 강하기 때문에 이곳저곳에 무기와 장갑(방어구) 아이템을 많이 놔두었습니다. 안전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키퍼링해주세요. (키퍼 자율)





토큰 등으로 탐사자의 위치를 표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번째 칸]

-1번째 칸의 기관실

기관실의 문은 의외로 쉽게 열립니다. 기관사는 다른 사람들처럼 역시 시간이 멈춘듯 굳어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장치들은 모조리 망가져 있네요. 누군가 부수기라도 한 듯 난장판이 되어있군요.

기관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바닥 구석에서 비상용 작은 손도끼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장치를 부술 때 사용한듯 이가 하나 나가있네요. 그래도 무기로 사용하자면 어느정도 쓸모가 있어보입니다.

※손도끼 : 1d6+피해보너스


-등산을 다녀온듯 등산복 차림새의 중년들이 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근처엔 물과 소주, 도시락이 널려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경우 이성도 1을 회복합니다.


[2번째 칸]

이 칸은 크게 눈에 띄는 점이 없어보입니다.


[3번째 칸]

사람으로 빼곡한 칸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한자리가 비워져있습니다. 

-관찰에 성공하면 비워진 의자 근처에서 책 한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목은 Great Race of Yith 라고 적혀있네요. 내용은 영어로 적혀 있으나 책의 주인이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잔뜩 낙서를 해놔서 읽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영어의 어려운 판정에 성공하면 위대한 이스족...시간...바꿔침...정신 이런 단편적인 키워드들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은 탐사자는 이성도 1을 잃고 크툴루 신화 지식 1을 얻습니다.


[4번째 칸]

경찰이 보입니다. 경찰을 관찰해보면 방탄복을 입고 있는 것을 알게됩니다. 

※방탄복 : 장갑. 피해감소 5.


[5번째 칸]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중년 남성이 보이네요.


[6번째 칸]

※6번째 칸에서 시작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굉음이 끝나고 눈을 뜨자마자 시체를 발견하게 해주세요


6번째 칸의 중간에는 곤죽이 되어있는 남자의 시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뭉개져 있는 것 치곤 핏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시체를 발견한 탐사자는 이성도 체크를 합니다. (1/1d4)


의학판정에 성공하면 시체가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무언가 시체의 체액을 빨아들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탐사자는 이성도를 1 잃습니다.


시체를 관찰해보면 시체의 소지품을 볼 수 있습니다. 시체의 소지품은 지갑(현금 2만원과 카드 몇개), 휴대전화, 쇼핑백이 있네요. 쇼핑백 안엔 선물 포장된 박스(풀어보면 결혼, 또는 약혼반지로 보이는 새 반지가 들어있습니다), 와인 병 두개가 있습니다.

시체의 소지품을 본 탐사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이성도 1을 잃습니다.

현금과 반지를 가져가도 좋습니다.


[7번째 칸]

구걸하는 거지가 보입니다.

거지를 관찰해보면 아주아주 두껍고 아주아주 커다란 가죽 코트를 입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손엔 초콜릿을 들고 있네요.

※코트 : 장갑. 피해감소 2. 그러나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이 코트를 입은 탐사자는 이성도를 1 잃습니다.

※초콜릿 : 이성도 1회복, 그러나 유통기한이 5년 지난 초콜릿이기 때문에 이 초콜릿을 먹은 탐사자는 배탈이 납니다. 1의 데미지를 입고 설사가 나오려 합니다. 열차 내에서 배설하는 경우 수치심으로 이성도 2을 잃습니다.


[8번째 칸]

※모든 칸을 적어도 한번씩 왔다 간 경우, 또는 키퍼의 재량껏 플레이의 후반부 쯤 8번째 칸에 가면 npc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진 8번칸을 관찰하면 왜인지 시선이 느껴진다 라고만 안내해주세요.


8번째 칸에 들어서자 구석에서 누군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탐사자들이 가까이 다가가면 크고 두꺼운 안경을 낀 30대 초반 여성이 놀란 표정으로 돌아봅니다.


"...세상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군요!"


"제 소개를 잊었군요, 전 최신영이라고 합니다. 학교 연구실에 가는 중에 이런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최신영은 위대한 이스족을 신봉하는 인물입니다. 현재 최신영의 정신엔 이스족의 정신이 함께 공존 중입니다. 엄청난 미래에, 또다시 멸망의 기로에 선 이스족은 현재의 인류와 자신들의 정신을 바꿔치기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신영은 그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선택된 존재입니다. 그러나 최신영은 이스족의 진짜 계획은 알지 못한 채, 위대한 이스족과 정신을 바꿔 미래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최신영을 관찰한 탐사자는 최신영이 어딘가 꺼림칙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듯한 묘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관찰의 어려운 판정에 성공할 경우 최신영의 이에 무언가 붉은 자국이 묻어 있다는 사실과, 입고있는 옷이 묘하게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게 됩니다.

※이스족이 정신이 깃들자 허기를 느낀 최신영이 6번째 칸의 사람을 먹은 것입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요...6번 칸 보셨죠? 돌아다니는 건 위험할 수도 있어요."


탐사자들이 왜 자신들과 진작 마주치지 않았는지 물어본다면 이런식으로 대답해주세요.


"시체를 본 바람에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아요

처음 봤거든요 그런건..."


※최신영은 이스족과의 정신 교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려는 생각입니다. 최대한 탐사자의 탐색을 막는 방향으로 롤플레잉 해주시면 됩니다.


[9번째 칸]

9번째 칸을 탐색해보면 피묻은 옷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번째 칸]

10번째 칸에서는 잡상인과 또 다른 기관실을 볼 수 있습니다.


-잡상인은 다용도 휴대용 나이프와 수면양말을 팔고 있네요. 가방을 뒤져보면 빵과 우유, 삼각김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나이프 : 1d4+피해보너스

※수면양말을 착용할 경우 포근한 감촉에 이성도 1회복. 음식을 먹을 경우 이성도 1회복.


-10번째 칸의 기관실

이 기관실은 열쇠로 닫혀 있습니다. 억지로 열려하면 단단한 문으로 인해 1의 데미지를 얻습니다. (열쇠는 최신영이 가지고 있습니다.)


최신영은 탐사자들이 10번째 칸의 기관실로 가는 것을 은근히 막으려듭니다. 계속해서 기관실을 열려고 하면 최신영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전투가 시작됩니다.


"이제 거의 다 되었는데 방해꾼이 나타날줄이야...얌전히 있었다면 위대한 이스족으로 다시 태어날 영광을 누릴 수 있었을 텐데...이렇게 된 이상 처리할 수밖에 없군요."


최신영은 품속에서 기괴하게 생긴 총모양의 무기를 꺼내듭니다. 이것은 이스족의 번개총으로, 강력한 위력을 가진 무기입니다. 최신영은 가장 적극적으로 기관실을 향하려 하는 탐사자를 공격합니다. 최신영의 선제 공격 이후에는 민첩순으로 전투를 진행해주세요.


※그러나 아직 완벽히 이스족의 정신이 담기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최신영의 능력치 자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최신영]

체력 8

민첩 30(15/6)

근접전 25(12/5) 데미지 1D3

번개총 40(20/8) 데미지 1d10

회피 25(12/5)

*기본적으로 npc와 괴물 등은 회피하지 않습니다.



최신영을 쓰러뜨리면 무언가 훅 하고 빠져나는 소리가 들리며, 쓰러진 최신영의 몸이 경련합니다.


"이럴수가..."


찰나의 시간동안 무언가를 보기라도 한 것일까요? 최신영은 공포에 질려 창백한 얼굴로 무언가 중얼거립니다.


"속았어...우리는 위대한 이스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니었어...이스족으로 죽어가게 될 뿐이지..."


탐사자가 최신영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면 최신영은 대답하지 않으려 합니다. 말재주, 설득, 또는 위협 판정에 성공하면 그제야 최신영은 진실을 말해줍니다. (위협 판정을 한 경우 조금 더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롤플레잉해주세요.)


"위대한 이스족에 대해 아시나요...? 위대한 이스족은 시공간을 초월한 정신체 종족입니다. 그들은 자유롭게 다른 종족의 정신에 전이할 수 있죠."


"그 위대한 이스족이 종말을 맞이하는 중이었던 것입니다...그래서 현재 우리 인류와 정신을 바꿔치기하려는 것이죠...저는 인류가 위대한 이스족으로, 지성이 발전한 미래의 인류로 살아가게 될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방금 제가 '본' 미래는 그것이 아니더군요..."


최신영은 상처로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최신영은 품속에서 기관실의 열쇠와 회색의 먼지가 담긴 작은 병, 그리고 꼬깃꼬깃하게 접힌 종이 쪽지를 건넵니다.


"보험용으로 구비해둔 주문의 재료입니다. 쪽지를 보면 사용법을 알 수 있을겁니다...아직은 한명의 이스만 이곳에 존재하지만 더 늦을 경우 이 열차안의 인간을 시작해 온 인류가 이스족으로 변하게 될 겁니다. 제 안에 있던 이스족은 방금 기관실 안의 기관사에게로 전이했습니다...조심하십시오..."


설명을 마친 최신영은 곧 사망합니다. (사망 전 응급치료를 해주면 생존할 수도 있습니다.)


쪽지에는 이세계의 존재를 해치는 주문에 대해 설명되어 있습니다.


[슬레이만의 먼지]


※비용 : 3회분당 마력 10

다른 차원에서 온 부자연의 존재들을 해치는 회록색 가루를 만든다. 이 가루를 만들려면 2000년 이상 된 이집트 미라의 먼지가 필요하다. 재료에는 유향, 황, 초석도 포함된다.

 먼지를 뿌리면서 "현재에 속하지 않는 존재여, 물러가라!" 하고 외치면 주문이 발동된다. 

※가루를 뿌리면 지구밖에서 온 존재는 1회분당 1d20의 체력을 잃습니다. 1회분을 뿌리는데 한 라운드가 걸립니다.

※가루는 술사 1인용(3회분)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탐사자는 얻은 열쇠와 재료를 가지고 기관실로 향할 수도 있고, 그대로 시간을 보내 미래의 이스족이 되어 멸망을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탐사자의 자유입니다. 

※열쇠를 얻은 후 현실 시간으로 20분 이상 탐사자가 기관실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엔딩2로 진행해주세요. 

※이스족의 번개총은 이스족이 아닌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탐사자가 최신영의 번개총을 사용하려 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스족은 시간을 여행하는 정신체 종족입니다. 이스족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미래와 과거를 넘나들 수 있습니다. 또한 대상과 정신을 교환하는 것이 가능한 종족입니다. 종말을 예견하면, 시공간을 넘어 다른 종족의 정신을 지배하여 종말을 피하는 종족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수호자룰북 303-304p를 참고해주세요. 



3. 위대한 이스족



기관실의 문을 연 탐사자들은 우뚝하니 서 있는 기관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더이상 인간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전이가 완전히 진행된 것인지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위압감이 당신을 짓누릅니다. 탐사자들은 위대한 이스족을 마주하게 된 충격으로 인해 이성도를 잃습니다. (1/1D6)


"그 인간...제법 똑똑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지, 역시 인간은 믿을 수가 없는 종족이로군."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지 마라 인간!"


기관사에게 전이된 이스족은 중얼거리고는 갑자기 기습합니다. 가장 행운이 낮은 탐사자를 먼저 공격해주세요. 공격은 근접전, 또는 번개총 중에 재량껏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위대한 이스족, 시간을 여행하는 정신체]

체력 45

민첩 50

근접전 40(20/8)  데미지 1D3

번개총 40(20/8) 데미지 1D10

회피 25(12/5)



※아직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 보너스는 없는 것으로 합니다.

(원래 이스족의 평균 피해 보너스는 +6D6이라고 하네요)

이스족 역시 기본적으로 회피하지 않습니다.


기습 이후엔 민첩 순으로 턴이 돌아가게 됩니다. 전투를 진행해도 좋고 뒤로 도망쳐 다친 탐사자를 치료해도 좋습니다. 이스족의 목적은 탐사자를 죽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종족을 무사히 안내하는 것이기 때문에 탐사자를 쫓아오지 않습니다.


※대신 기관실의 문을 연 이후 현실시간 약 30분이 지난 후에는(만약 RP가 느긋하게 이루어지는 세션이라면 키퍼의 재량껏 시간을 조절해도 좋습니다.) 위대한 이스족의 정신 전이가 완료되고, 엔딩2로 이어지게 됩니다. 

※탐사자가 전멸하는 경우에도 엔딩2로 이어집니다.


이스족은 체력이 45로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슬레이만의 먼지 주문을 사용해야 이스족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으으악...!"


이스족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면 이스족은 괴로운 듯 비명을 내지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위대한 이스족은 멸종하지 않을 것이다..."


이스족은 음울하게 중얼거리다 사라지고, 기관사는 쓰러지게 됩니다. 기관사는 현재 빈사 상태이며 응급치료를 성공할 경우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나 위대한 이스족으로 정신이 전이 되었던 기억 때문에 이성을 잃고 미쳐버리고 맙니다. 


"멸망...멸망...!"


공포에 질린 기관사는 정신분석 판정으로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웅성웅성


갑자기 들려오는 말소리에 탐사자들은 기관실 밖을 살펴봅니다. 멈췄던 시간이 흐르는 것 처럼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0000호, 0000호, 즉시 운행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곧 기관실에 울려퍼지는 안내 음성에 깜짝 놀라고 맙니다. 아이디어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는 이 열차를 어서 멈추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기관사가 탐사자의 정신분석으로 제정신을 찾았다면 기관사가 운행을 멈출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탐사자가 직접 열차의 운행을 멈춰야 합니다.


자동차 운전의 어려운 성공, 컴퓨터 사용, 조종, 전자기기 등의 일반 성공으로 열차를 겨우 멈출 수 있습니다.


※실패한다 해도 10분 후 열차는 원격조종으로 멈추게 되니 사고의 걱정은 없습니다만, 긴장감을 유지해주세요.


무사히 이스족을 쓰러뜨린 여러분은 평소의 생활로 돌아오게 됩니다. 

엔딩 1로 이어집니다.



4. 엔딩


[엔딩 1]

무사히 지하철에서 내린 여러분은 맨 처음 약속했던 대로 목적지로 향하게 됩니다. 걷는 도중 휴대전화로 포털사이트를 보니, 지하철 2호선에서 발견된 변사체에 관한 뉴스가 올라와있네요. 여러분은 비현실적인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탐사자들의 반응을 들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최신영을 응급치료로 구조한 경우 최신영은 살아나고, 범인으로 지목돼 체포됩니다.  


한동안 여러분은 혼란스러운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곧 일상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밤, 여러분은 묘한 꿈을 꾸게 되네요. 새빨간 하늘에 유성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엔 주먹만한 우박이 떨어지고, 기괴한 모습의 이생물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구인가요, 아니면 다른 차원의 다른 우주인걸까요? 주변엔 원뿔형태의 거대한 생명체들이 빼곡하게 서있습니다. 

"...'과거'는 실패했다는 군. 우리는 미래로 향한다."

개중 한 생명체가 당신을 향해 말합니다. 음울하고 건조한 목소리가 귓속을 파고듭니다.


그 순간 당신은 꿈에서 깨어납니다. 이스족과의 접촉 때문이었을까요, 너무나 생생한 꿈에 당신은 식은땀을 흘립니다. 



[엔딩 2]

여러분은 정신이 어디론가, 아주 멀고도 먼 곳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러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거대하고 이질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패닉에 빠져있을 새도 없이 여러분이 딛고 있는 땅이 우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져 온몸을 부서뜨립니다. 하늘에 떠 다니는 괴이한 생명체들이 마치 까마귀처럼 여러분의 육신을 쪼아먹습니다. 하늘은 피처럼 붉고 태양은 비현실적으로 거대합니다. 당신은 끔찍한 목소리로 울부짖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인류는, 위대한 이스족의 껍데기를 입은 채 이곳에서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Call of Cthulhu의 저작권은 Chaosium Inc.에 있습니다. ©1981, 1983, 1992, 1993, 1995, 1998, 1999, 2001, 2004, 2005, 2015; 전권보유. 또한 Call of Cthulhu 7th Edition에 기반한 ‘크툴루의 부름’ 한국어 번역판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초여명에 있습니다. ©2016; 전권보유. 이 작품은 비공식 2차 저작물이며, 원작자와 번역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